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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야 고수 진중권과 원내 헤로인 윤희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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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풍연
기사입력 2020-08-07

나라가 참 어수선하다. 작년 조국 사태 이후 더욱 그렇다고 할 수 있다. 그 때부터 법무장관과 검찰총장은 원수지간이 됐다. 여기에다 코로나까지 겹쳤다. 그래도 우리 방역당국이 잘 막고 있어 다행이다. OECD 국가 가운데 최고라고 한다. 최근에는 부동산 문제도 터졌다. 그런데 부동산을 담당하는 고위 공직자 중 일부는 집을 두 채 이상 갖고 있어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올 여름은 장마로 큰 피해를 입었다. 어제는 의암댐에서 공무 중 전복사고가 일어나 5명이 실종되기도 했다. 한 명은 극적으로 구조됐다. 홍수로 떠내려오는 인공수초를 고정하려다 당한 사고였다. 8명 가운데 1명은 탈출해 헤엄쳐 나오고 나머지 7명은 물에 휩쓸렸다. 이 중 한 명이 3시간만에 구조된 것이다. 나머지 실종자들도 이처럼 극적인 장면이 연출됐으면 좋겠다.

각설하고. 여전히 진중권과 윤희숙 미래통합당 의원이 화제다. 재야 고수 진중권은 작년부터 맹활약을 해오고 있다. 그 한 사람이 전체 야당 의원을 능가할 정도로 영향력(?)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통합당은 무기력하기 짝이 없었는데 진중권이 그 역할을 대신했다. 그러다보니 기자들도 진중권의 일거수일투족을 쫓고 있다. 진중권이 한마디 하면 지면을 장식한다.

진중권은 한국서 가장 무시무시한 인플루언서다. 그의 말 한마디에 꼬리를 내리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그와 논쟁을 해서 이길 자신이 없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진중권의 지적은 설득력이 있다. 나도 그의 주장에 전적으로 동의하는 바는 아니지만 대부분 생각을 같이 한다. 그도 상식을 중시하는 까닭이다. 공부를 많이 한 흔적도 묻어난다. 그냥 지르고 마는 것과 다르다.

요즘 화제의 인물은 단연 윤희숙이다. 국회 본회의장에서 5분 연설을 통해 스타로 떠올랐다. 그 역시 내공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비록 짧은 시간이었지만 강렬한 인상을 풍겼다. 21대 국회 개원 이후 통합당 의원 102명을 모두 합친 것보다 나았다. 삿대질을 하지 않고도 정부의 일방독주를 지적했다.

진중권도, 윤희숙도 기회를 잡아 스타 반열에 올랐지만 그냥 된 게 아니다. 그들은 남들보다 훨씬 많은 노력을 할 것이다. 진중권과 조국을 비교해 보아도 진중권이 훨씬 앞선다. 조국은 감정이 들어가지만 진중권은 냉정하다. 그럼 냉정한 사람이 이긴다. 윤희숙도 전문가다운 식견을 선보였다. 바로 우리가 바라는 국회의원 상이다. 연단에서 소리나 지르고, 국무위원을 야단치는 시대는 지났다. 논리적으로 꼬집어야 한다.

제2 진중권, 제3 윤희숙이 나와야 한다. 아류는 넘친다. 하지만 꾸준하지 않으면 공감을 얻지 못 한다. 진중권이 계속 화제를 몰고 다니는 것도 꾸준한 까닭이다. 정치 9단 박지원이 국정원장에 취임하면서 이 둘이 더욱 두드러져 보인다. 윤희숙의 경우 서울시장 얘기까지 나온다. 한 번쯤 검토해 볼 수 있다고 본다. 꼭 행정경험이 있어야 되는 것만도 아니다. 마인드가 더 중요하다. 진중권과 윤희숙에게 격려의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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