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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진-손정의 손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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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풍연
기사입력 2019-11-15

▲     © 오풍연



한국의 이해진 네이버 창업자와 일본의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이 손을 잡는다. 네이버의 라인은 일본 메신저 분야 1위, 손정의의 야후 재팬은 구글에 이어 일본내 검색시장 2위다. 가입자도 어마어마하다. 라인은 8000만명, 야후 재팬은 5000만명이다. 이 둘이 합친다고 하니 최소한 1억명의 창출 효과가 기대된다. 미국이나 중국의 세계적 IT 업체들과 대항하기 위함은 물론이다.

 

지금 전세계는 미국의 구글 아마존 페이스북, 중국의 알리바바 텐센트 등이 수억명의 가입자를 기반으로 기술경쟁을 벌이고 있다. 숫자의 힘은 작지 않다. 규모의 경제라고 할까. 이해진과 손정의가 손을 잡기로 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둘이 일본서 경쟁할 것이 아니라 협력을 통해 글로벌 기업에 대응하자는 데 뜻을 같이 한 셈이다.

 

한국에 카카오가 있다면 일본에는 라인이 있다. 라인은 일본 내 모바일 이용자 8000만명을 보유한 국민 메신저로 통한다. 야후재팬도 5000만명이 이용하는 일본 1위 검색엔진으로, 양사가 통합하면 당장 일본내 최대 검색 및 메신저 업체로 자리매김하게 된다. 특히 일본내 압도적인 시장점유율을 기반으로, 인터넷과 모바일을 넘나들며 통합 모바일라이프 플랫폼을 구현할 것으로 보인다.

 

14일 이런 소식에 네이버는 부인하지 않았다. 네이버는 이날 서비스 통합 소식이 전해지자 즉각 시인했다. 네이버는 "라인주식회사는 Z홀딩스(야후재팬)와 사업 경쟁력 확보 등을 위해 다양한 방법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현재까지 구체적으로 결정된 사항은 없다"고 밝혔다. 또한 "이와 관련해 추후 구체적인 내용이 결정되는 시점 또는 1개월 내에 재공시하겠다"고 전해 기본적인 합의 결과를 조만간 도출할 것을 시사했다

 

두 회사는 라인페이와 페이페이가 경쟁상태지만 경영 통합을 통해 그 어느 때 보다 막대한 시너지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야후재팬은 소프트뱅크와 공동 출자한 스마트폰결제 서비스 '페이페이'를, 라인은 라인 페이로 간편 결제 사업을 펼쳐왔다. 금융과 쇼핑 분야에서 막대한 에너지를 창출할 것으로 예상되는 대목이다.

 

앞서 전날 닛케이 등은 네이버와 소프트뱅크 두 회사가 각각 50%의 지분을 보유한 새 법인을 설립한 뒤 이 회사 아래에 야후재팬 운영사인 Z홀딩스를 두고, 그 아래에 야후재팬과 네이버 라인을 두는 통합안에 상당한 합의를 이뤘다고 보도했다. 닛케이는 “다음 달 내 통합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통합 가능성을 높게 본 것이다.

 

경영 통합이 성사되면 두 회사는 재무적 부담도 덜 수 있다. 페이페이(야후재팬)와 라인페이는 라쿠텐페이에 이어 일본 간편결제 시장의 2·3위 서비스인데, 두 회사 모두 시장 선점을 위해 천문학적인 비용을 쏟아붓고 있다. 라인페이의 공격적 마케팅으로 네이버는 올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48.8% 감소한 1283억원에 그치기도 했다. 두 회사가 합치면 이 같은 비용도 상당히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윈윈할 수 있다면 적과도 손을 잡는 세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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