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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놀라운 소비력, 솔직히 부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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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풍연
기사입력 2019-11-12

▲     © 오풍연



중국의 광군제. 11월 11일 쇼핑데이는 숫자 1이 네 개 들어가 '솔로의 날'이라는 뜻의 '광군제'로 불렸지만 최근에는 '솽스이'(雙11·쌍십일)'로 더 많이 불린다. 15억 중국인들이 손꼽아 기다리는 날이다. 이 행사는 중국의 소비 활력을 보여주는 척도로도 주목받는다. 지금까지 계속 신기록 행진을 이어왔다. 올해 역시 다르지 않았다.

 

얼마나 대단한가 살펴 보자. 중국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의 이날 하루 거래액이 2684억위안(약 44조5544억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알리바바는 지난해 쇼핑데이에 2135억위안의 거래액을 기록했는데 올해는 이보다 25.7%(549억위안) 늘었다. 지난해 거래액 증가율 27%에는 못 미치지만, 증가규모는 사상 최대치인 549억위안으로 전년도 증가금액(453억위안)을 가뿐이 넘어섰다.

 

알리바바는 오후 4시31분(현지시간)을 기준으로 지난해 같은 날 전체 거래액 규모인 2135억원을 돌파했다. 오후 10시27분에는 2500억위안을, 11시30분에는 2600억위안을 돌파했다. 이날 0시부터 시작된 쇼핑 행사에서 알리바바는 1분36초 만에 100억위안(약 1조6600억원)을 넘어서 지난해 기록(2분5초)를 깨며 판매 신기록을 예상케 했다. 앞서 알리바바는 올해 광군제 매출 목표액을 제시하지는 않았지만 지난해보다 1억명 많은 5억명이 자사 플랫폼에서 물건을 살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실제 오후 4시33분에는 이번 쇼핑데이에 배달해야할 택배가 10억건을 돌파했다.

 

우리나라와 비교해 보면 중국의 소비력이 엄청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한국의 온라인 총거래액은 100조 정도 예상된다. 알리바바만 하루 매출액이 44조다. 국내 최대 상거래 업체인 쿠팡의 1년 매출액이라야 5~6조 가량 된다. 알리바바가 부러울 따름이다. 중국의 IT 기술이 발전했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그렇지 않고선 이 같은 실적을 낼 수 없다.

 

알리바바는 창업자 마윈이 물러난 뒤 장융(張勇) 신임 회장이 진두 지휘를 했다. 올해 행사를 총지휘한 장판(蔣凡) 타오바오·티몰 최고경영자(CEO)는 기자들과 만나 "숫자는 중요하지 않다"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쌍십일이 즐거움과 희망이 있는 진정한 축제가 되도록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환구시보(環球時報)도 "최대 규모의 쌍십일은 중국의 소비력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실제로 광군제는 세계 최고의 소비 축제로 자리매김 했다.

 

중국의 택배 산업도 주목을 끈다. 알리바바는 물론 징둥 등 다른 전자 상거래 업체들이 대거 가세한 가운데 연중 최대 소비가 몰리는 11월 11일 쇼핑 축제가 마무리되면서 주문 물량을 제때 배송하기 위한 '택배 전쟁'도 예고된다. 알리바바 한 회사에서만 11일 하루 주문받아 배송해야 할 상품은 10억개를 넘었다. 중국에서나 가능한 숫자다.

 

우리도 더욱 분발해야 한다. 한국은 IT 선진국으로 꼽혀 왔다. 그런데 전자 상거래는 중국보다 못하다. 규제 때문이라면 모두 걷어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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