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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탄:문재인 대통령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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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풍연
기사입력 2019-11-09

문재인 대통령 임기가 딱 절반 남았다. 이제는 하산 길이다. 지금까지 2년 6개월. 무척 길게 느껴진다. 나는 문 대통령에게 많은 기대를 했다. 국정운영을 잘할 것으로 봤다. 무엇보다 문 대통령은 빚진 사람이 없었다. 박근혜가 잘못 해서 대통령도 거의 줍다시피 했다. 그러나 결과는 최악이다. 청와대와 민주당은 그래도 잘 했다고 홍보한다.

이는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것과 같다. 보다 솔직해야 한다. 정치, 외교안보, 경제 등 어느 분야 하나 제대로 굴러간 게 없다. 모든 게 엉망진창이다. 앞으로 남은 기간도 걱정이 된다. 개과천선하면 몰라도 기대 난망이다. 따라서 내년 총선이 정말 중요하다. 정부여당이 정신 바짝 차리도록 해야 한다. 그런데 야당도 형편 없다. 나라가 암울하다.

어느 정권도 스스로 과오를 인정하는 것을 보지 못했다. 모두 잘 했다고 한다. 그러나 그 평가는 국민의 몫이다. 지금 대통령 지지율이 45% 안팎을 오르내린다. 고정 지지층이 있는 까닭이다. 국민들이 피부로 느끼는 지지율은 30%대가 아닐까 생각한다. 물론 더 심하게 얘기하는 사람들도 있다. 어쨌든 기대치에는 훨씬 미치지 못하고 있는 게 사실이다.

대통령은 쓸 수 있는 카드가 많다. 얼마든지 잘 할 수 있다는 얘기이기도 하다. 남은 기간 동안 확 달라져야 한다. 보수 언론들은 문 대통령과 정권에 더 흠집내기를 시도할 것이다. 그들과 싸우려면 보란 듯이 잘 해야 한다. 잘 하면 시비를 걸 수 없다. 흠 잡히는 일을 하지 말라는 뜻이다. 우선 인사를 잘 해야 한다. 그동안 인사는 최악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임기 후반기에는 청와대 비서실장의 역할이 굉장히 중요하다. 현재 노영민 실장으로는 안 된다. 나는 김대중 전 대통령 후반기를 가까이서 지켜 보았다. DJ도 아들들 문제로 골머리를 앓았다. 박지원 비서실장 같은 사람이 있어 국정의 공백 없이 임기를 마칠 수 있었다. 당시 박 실장은 청와대 뿐만 아니라 내각의 군기반장도 했다. 장관들도 사정 없이 야단쳤다. 국정을 꿰뚫고 있어야 가능한 일이긴 하다.

청와대 참모들부터 대거 바꿔야 한다. 노영민 실장 뿐만 아니라 정의용 국가안보실장도 문제가 많다. 문 대통령의 뜻을 따라 그렇게 하겠지만, 지나치게 북한의 눈치를 본다고 하지 않을 수 없다. 오죽하면 정복을 입은 국방부 정보본부장이 자기가 한 말을 뒤집을까. 국가 안보는 굳건해야 한다. 그런데 지금 하는 것을 보면 중심도 없고, 오락가락한다.

정무수석도, 국민소통수석도 중요한 자리다. 정무수석은 특히 야당과 가교 역할을 해야 하는데 강기정 정무수석은 머리에 뿔난 사람 같다. 처음부터 잘못된 인사였다. 야당과의 관계를 고려해서라도 합리적이고 소통을 잘 하는 사람으로 교체가 필요하다. 청와대 홍보라인도 최악이다. 국민소통수석이 꼭 언론인일 필요는 없다. 대통령과 남은 임기를 함께 할 사람들로 진용을 다시 짜기 바란다. 참신하고, 능력이 있는 사람들로.

▲     © 오풍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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